11월 초( 봉쇄 격리 겨우 풀리고 통행금지 20시 일 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오랜만에 지인분을 만나러 오페라 쪽에서 만났다가 간단히 식사를 하고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지구 중의 하나인 마레 지구로 발길을 돌렸다.
이 마레지구의 지역명은 ''늪''이라는 뜻으로 12 세기부터 점령된 고대 습지 지역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오늘날 이 역사 지구는 파리에서도 가장 핫플레이스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곳이며, 워낙 오래된 지구에 속하는 마레인만큼 지역 유산의 보물 같은 장소와 이 곳에서 발산하는 거리 분위기 비롯하여 바스티유 광장과, 파리시청과도 근접한 곳이다.
17 세기와 18 세기의 지어진 개인 저택이 많이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박물관 (파리 피카소박물관, 빅토르 위고 집,프랑스 역사를 대변하는 카르나발레 박물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유대인 공동체의 진원지인 rue des Rosiers (로지에 길)에는 분위기 있는 상점 및 레스토랑등이 자리 잡고 있다.
마레지구는 가장 트랜디한 패션 부티크부터 빈티지 부티크, 인디 샵 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하루를 보내도 지겨울 수 없는 장소이다.
맛집 레스토랑도 즐비해있는데 파리에서 일단 마레지구하면 핫플레이스, 트렌디한 샵, 그리고 프랑스에서 가장 큰 동성연애자 지구로도 유명해서 그들의 전용 바, 레스토랑, 카페, 빵집, 샵들이 즐비해 있기도 하다.
퐁피두 센터
파리 문화 예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퐁피두센터는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제안으로 1977년에 개관되는데 이 대통령은 현대미술의 애호가로서 그의 취향대로 퐁피두 센터의 철골과 내부 구조가 훤히 드러나는 당시로썬 정말 파격적인 건축물을 만들었다.
붉은색 / 에스컬레이터, 노란색/ 전기배선용, 녹색/ 수도관, 파랑색/ 공기정화 시스템용등 미적요소를 지니면서도 기능적인 부분으로 분리 되어있다.
현대미술관은 4층,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시면적은 약 1만7천m² 이고 연간 평균 300만명의 미술애호가들이 다녀가는 곳으로 회화,조각,디자인,사진,영화,뉴미디어,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내부 전체가 기둥이나 고정된 벽에 의한 제한 받는 곳이 없으며 작품 전시를 위한 간이벽이나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설치하거나 배치,분리 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퐁피두 대통령이 이 센터를 지으면서 ''나는 파리시가 미술관도 되고 다른 창조적인 공간도 되는 미술,영화,도서, 시청자 연구 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문화센터를 갖기를 열정적으로 원한다''고 말했는데 최대한 잘 반영되어 이루어진 듯한 곳이다.
이곳 또한 에펠탑 못지않게 도시미관을 해친다고 혹평을 받은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해 800만 명이 찾는 파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완전히 자리 매김은 물론 20C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사실 이곳은 1968년 까지만해도 농수산물의 도매시장으로서, 거의 할렘 수준의 빈민지역이었으며 이 농수산물 시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로 인해 오물의 악취가 진동했던곳!
거리의 여자나 허름한 선술집 등이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역명은 ''보부흐 Beaubourg (아름다운 마을)''로 불려져 조롱조로 붙여진 이름이었다. 아직도 파리지앙 사이에선 보부흐 지역이라고도 호칭한다. 또한 이 보부흐 지역은 ''향수''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던 등장의 장소가 바로 이 곳 레알 Les Halles이다.
러시아 출신의 음악가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이름이 부쳐진 스트라빈스키 분수지
1983년 쟝 탱글리와 그의 두 번째 아내 니키 드 생팔 부부의 작품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인 ''봄의 제전''을 표현한 작품이다. 실제의 기계색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은 쟝 탱글리 작품이고 색을 입힌 작품은 니콜 드 생팔의 작품으로 합성수지(resin)와 금속으로 제작되었고 총 16개의 조각품이 장식되어있다.
"쉿 Chuuuttt /조용히 해''라는 벽화는 제프 아에로졸이란 가명으로 더 알려진 장 프랑수와 페로이가 2011년도에 그린 그림이며 그는 세계 80군데를 다니면서 스텐실 스프레이로 벽화를 그리는 "스트리트 아트"화가이다.
이 마레지구는 빅토르 위고가 16년 동안이나 살면서 ''레미제라블''과 ''장발장''을 집필했던 집이 있는데 이제는 박물관이 되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날이 오면 마레지구에 있는 박물관들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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