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의 물위의 성 ''샹티이 성''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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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의 물위의 성 ''샹티이 성'' 찾아서

by today paris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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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의 미니 루브르 박물관이라 불리는 샹티이성

파리에서 북쪽으로 42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 샹티이(chantilly)는 이 지역의 풍부한 유제품을 이용하여 당대 가장  최고의 셰프 바텔(vatel)이 탄생시킨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크림 덕으로 프랑스에서는 이 지역명을 따서 생크림의 단어가 샹티이(chantilly)라고 불릴 정도로 생크림의 원산지 이자 또한 프랑스 경마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랍니다.

그중에서도 단연컨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샹티이 성입니다.

 

수로를 이용해서 물을 끌여드려 성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덕분에 왠지 물 위에 떠 있는 성처럼 표현되는 샹티이 성!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약 2000 년전 요새에서 시작되지만 15세기부터 궁전으로 변모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것은 17세기 태양의 왕 루이 14세의 사촌 콩데 공입니다.

루이 14세의 총애 덕분에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했던 당대 최고의 조경사와 건축가들을 대동하여 콩데 공 자신의 궁전을 만들게 되었고 프랑스 대혁명 때 파손된 이곳을 콩데 가문의 마지막 후손자인 오말 공작이 오노레 도매 건축가에 의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콩데 미술관 첫 입구와 미술관 입장 입구에는 미켈라젤로의 두 노예상(진품은 루브르에)이 마중나와 있네요~

오늘날 콩데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 이성은 오말 공이 이 성을 본격적으로 건설한 콩데 가문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으로써 1897년에 오말 공에 의해 프랑스 학사원에 기증하면서 2가지 조건을 남기에 되는데요... 

첫째는 콩데 박물관의 컬렉션을 외부에 대여할 수 없는 것과 두 번째로는 그가 배치한 작품들을 그대로 전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의 진열이 연도별도 아니며 화풍도 아닌 것이...??

알고 보니 19세기에는 그림에 크기에 맞추어서 걸었다고 합니다~

한 편으로는 19세기에 그 들이 살았던 방식을 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콩데 미술관에는 중세 이래 몽모랑시, 콩데, 오를레 앙등이 거친 궁전으로 수세기에 걸친 유명한 회화와 사본 등이 소장된 곳인데요, 특히 중세~19세기 초에 이르는 이태리 회화 라파엘로의 ''오를레앙의 성모사''와 ''삼미신''을 비롯하여 프랑스의 회화 1000여 점과 소묘, 삽 화등 5000여 점의 있으며, 서적 컬렉션과 오브제, 도자기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있습니다.

거의 수집광이라고 불린 오말 공의 수준 높고 풍부한 작품 덕분에 미니 루브르 박물관이라는 불리는 곳입니다.

 

회화 갤러리와 원형 홀 La Galerie de Peinture et la Rotonde

콩데 미술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이 소장된 방으로써 루브르 박물관 다음으로 고전회화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 앵그르, 들 라크루와 등 유명화가의 작품들과 함께 오말 공의 증시 조건으로 그가 장식한 그대로 19세기의 회화 전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르 상투 아리오 Le Santuario 방

진푸른 벨벳벽에 장식된  라파엘의 삼미신과 오를레앙의 성모,

이방은 마치 보석함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밀폐 된 공간으로 진푸른 벨벳에 작품들이 걸려있었던 게 정말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특히 라파엘 작품인 ''삼미신(좌)''은 오말 공이 영국에 있을때 가져온 것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세 딸들로 청순함, 정숙함, 사랑을 뜻한다고 합니다.

 

''오를레앙 성모(우)''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과 주변 환경을 통해 성모자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슴 갤러리 La Galerie des Cerfs

유달리 천장이 높고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이 방은 19세기 후반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완성된 곳으로 오말공이 초대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으로 화련 한 촛대와 벽에 장식된 8장의 사냥 시리즈의 고블랑 테피스트리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프시케 갤러리 La Galerie de Psyché

프시케 갤러리에는 ''황금 당나귀''에 나오는 프시케와 큐피드의 이야기를 담아 아주 섬세한 44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장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콩데공이 침실이자 손님들을 맞이하던 접견실로써 하얀벽에 금색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초기 로코코양식의 방

 

원숭이 방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18세기 중국풍이 유행했던 영향으로 18세기 화가들이 원숭이를 주제로 많이 그렸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크리스토프위에가 그린 가장 유명한 원숭이 그림이 전시되어있는 곳이라고 함

 

오말공의 부인이 사용했다는 19세기 하프가 전시된 음악의 방

오말 공의 서가 Le cabinet des livres

 

이곳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써 갈 때마다 정말 흐뭇한 곳!

왠지 여기서 공부하면 우등생 될 거 같은 장소랍니다. 저에겐 가장 하이라이트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말 공 본인도 인정할 정도로 서적 수집에 적극적이었던 서적 수집광답게 전 유럽에서 경매로 구매한 희귀한 서적들이 모여있는 곳!  2단 구조로 되어있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구조 형태였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이태리의 대표적인 도서관장들의 도움으로 시대별로 서적들과 채색 필사본을 전시해 두었다고 하며 가장 오래된 것은 11세기에 제작된 것을 비롯하여 1500여 권에 달하는 필사본과 4만 여권에 가까운 고서가 소장되어있습니다.

고서중 1200여 권은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인쇄된 귀한 서적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람할 곳이 많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부분적으론 공개하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천천히 작품들도 눈여겨볼 수 있었습니다!

 

이 샹티이성에서는 루이 14세가 이곳에 초대되었던 날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요리 셰프 바텔이 요리 재료가 늦어져 왕의 식사를 준비 못하게 되자 자살 한 곳이기도 하며,

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군의 총사령부로 사용되었고,

007을 비롯하여 많은 영화의 촬영 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특히 2005년 2월 14일 유명한 축구선수 호나우두가 80만 달러를 내고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한 곳입니다.

 

전 세계에서 고성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에서 오늘은 샹티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다음편에는 샹티이성에서 400미터 떨어진 경마 박물관에 대해 올릴 예정입니다!

 

이제 파리도 성큼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한 연말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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