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꼽는 프랑스의 상투적인 이미지가 베레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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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는 프랑스의 상투적인 이미지가 베레모라고?

by today paris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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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프랑스인을 가장 대표하는 상징을 말해보라고 질문을 하면

늘 3가지가 등장한다고 한다.

줄무늬 티셔츠와 바게트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파리지앙과 프랑스인이 즐겨 쓰는 베레모이다.

 

 

이미지 출저: Le quotidien du peuple

 

시대를 초월한 베레모는 전통과 우아함의 상징 인 프랑스 역사의 시대를 아우르면서 세련된 만큼이나 유용한 패션 아이템이다.

 

그럼 이 프랑스를 상징하는 베레모의 기원, 프랑스 옛 시대의 베레모의 문화적 위치를 알아가 보자.

 

삶의 예술이라고 주장되는 프랑스 베레모 기원은 완전히 확립된 건 아니라고 한다.

 

놀랍게 들릴지 모르지만 베레모의 기원은 실제로 거의 2000 연정도 된 것으로 여겨진다.

프랑스 갈리아 전역에서 중세까지 착용한 짧은 후드가 있는 망토 ''비루스'라는 옷의 뒤를 이어, 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해 후드 부분만 따로 떼어서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프랑스 베란 지역, 즉 이곳 양치기들의 특권으로 피레네 산맥 근처에 있는 메리노 양의 양모로 둥글로 납작한 모자를 처음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베레모의 시작이다.

실제로 갈리아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당시 프랑스 조상인들에게는 "양모로 만든 둥글고 납작한 모자"였다.

 

공식적으로 베레모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5 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 19 세기 나폴레옹 3 세 시대에 들어와서 많은 전투을 치르게 되는데 그 당시 군인들이 썼던 모자가 바로 베레모였기에 군인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게 된다.

아마도 전 세계의 군인들이 쓰는 모자가 대부분 베레모형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서 유래된다고 한다.

 

산길을 안내하는 안내자를 위해 사냥꾼들이 베레모를 직접 만들기도 했으며, 18 세기에는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

거의 화가들의 상징물이기도 했다.

 

뛰어난 방수성을 자랑하는 베레모는 이러한 특성으로 1835 년에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아 일상생활 아이템으로 등장

하게 되었고 추위와 습기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착용했으며, 어린이용 베레모가 놀이터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베레모는 작업장의 추위를 견디는 데 사용되었고, 추운 지역이나 특히 항구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다.

 

오늘날에도 남성용 베레모는 프랑스 남서부를 떠올리게 하지만, 전통적인 베레모는 바이욘 지역 축제와 같은 축제 행사에만 국한되며, 오늘날 베레모는 가장 상징적인 베레모인 바스크 베레모이다.

 

이렇듯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상단의 평평하면서 유연한 원형 모양, 가죽띠 , 내부에 수놓은 안감이 베레모의 편안함을 더해주게 되면서 대중화된다.

 

1930 년대에 이르러 베레모는 영화배우들의 즐겨 찾는 코디 제품으로 인기를 누리기 시작, 배우들과 유명인들이 쓰다 보니 한때 구찌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기도 했으며 베레모는 또 제2 차 세계 대전 동안 레지스탕스들이 쓰면서 프랑스인의 마음속에 프랑스 가치의 상징으로 새겨지기도 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베레모는 빠르게 군인의 상징이 되었고...

프랑스 바스크 지방의 상징이 되었으며...

그다음에는 일반적으로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나라별 두상에 대한 존중을 반영하여 1950~1960년 사이에는 캡 베레가 등장하면서 패션계에 확실히 진입하게 된다.

 

이미지 출저 : freepik

 

또 다른 베레모의 인기설

 

베레모 관련 또 다른 유래설 중에 하나로 이 풍부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베레모는 19 세기 중반까지 프랑스 인의 상징으로 표현이 되지 못했는데 다름 아닌 브르타뉴(프랑스 북서쪽으로 영국과 가까운 프랑스 지역) 어류 판매자들 때부터였다고 한다.

그 당시 베레모를 쓴 수백 명의 프랑스 상인이 영국 시장을 거닐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구경거리가 되었으며, 그 덕분에 베레모는 영국에서 인기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

이 영국인들의 마음에 이 상인들은 프랑스 출신이며, 이는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줄무늬 티셔츠에 베레모를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베레모가 프랑스의 상징으로 유명해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한다.

 

프랑스 전통 베레모 공장은 여전히 피레네 산맥의 오로롱 생 마리 지역에 있다.

 

1830 년부터 솔레르 브랜드는 베레모의 전통을 이어 오고 있으며, 디자이너는 노하우, 진정성 및 변화하는 트렌드를 잘 조화시켜 아주 다양한 모델로 바스크 베레모를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에리 타죠 롤레르는 1830년에 설립되었으며, 2013년 프랑스 품질 보증 라벨과 생활 문화유산 라벨이 붙은 베레모 전문 브랜드로써 정전기 방지와 방수처리뿐만 아니라 여름 베레모에는 자외선을 100% 차단해 준다고 한다.

또한 베레모를 만드는 메리노 양모는 천연 항생제 역할도 하고 있어 베레모에서 냄새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파리지앙들과 프랑스 사람들은 베레모를 착용하는 방법이 좀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머리 위에 얹듯이 착용하지만 프랑스 정통방식은 이마를 덮고 머리 전체를 감싸는 방식으로 착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고 베레모 전문매장에서는 베레모 쓰는 여러 가지 코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이렇듯 오늘날 베레모는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패션 아이템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투적인 이미지이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집콕 신세이긴 하지만 추운 겨울을 맞이하여 따뜻한 베레모 하나씩 패션 아이템으로 마련하는 건 어떨까?

 

2020/08/29 - [소소한 지식 톡] - 프랑스의 상징 파리 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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