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산책 오페라 주변을 맴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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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산책 오페라 주변을 맴돌다.

by today paris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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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한적한 오후 한인 마트를 가고자 오페라 지구로 갔다.

 

발레 공연장인 오페라 하우스가 있기 때문에 오페라 지구이며 파리에서 가장 많은 금융기관 사무실이 밀집되어있다.

물론 갤러리,쁘렝땅 백화점과 쇼핑몰이 몰려 있는 상업권 지구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 근처 부분을 살짝

올려 보고자 한다.

 

파리지앙들이 ''오페라에서 만나''라는 경우는 대부분 이 공연장 계단에서 친구나 연인이나 약속인을 기다리며 거리의 악사의 연주를 감상하기도 하고 포퍼먼스 행위를 감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코로나로 전멸이였다.

 

건축가 샤를르 가르니에가 만들어서 오페라 가르니에라고도 불리는 이 공연장은 나폴레옹 3세가 오페라를 너무 사랑해서 공연을 보기 위해 마차에 내려 길을 걷다가 한 이태리 사람으로부터 암살 시도를 받은 후 그 충격으로 공모전이 열리게 된다. 마차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크고 화려한 모습으로 만들어라 라며

 

모든 건축 양식의 가장 화려한 부분을 모아 만들어 낸 이 건축물의 주인공은 모나코의 카지노 건물도 만든 바로 사를르 가르니에로써 19세기에 성공한 건축가이다.

 

나폴레옹 3세가 이리저리 보아도 건축양식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질문을 하자 냉큼 나폴레옹 3세 건축 이라고 대답을 하여 그를 아주 흐뭇하게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지는 곳이며 마크 샤갈에 천장화 꿈의 꽃다발 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오페라하우스 관람석 홀 및 마크샤갈의 꿈의 꽃다발(좌) 인터미션 홀 (우)

자랑스럽게 동양인으로서는 최초의 한국인 발레리노가 활동을 했던 곳이며 베르싸이 궁전 못지않은 화려함으로 지인분들이 파리 올 경우 빠지지 않고 추천하는 장소이다.

 

공연을 보지 않고도 실내 유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실제 공연이 잡혀 있는 날은 공연장 관람석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마크 샤갈의 꿈의 꽃다발 을 놓칠 수도 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누구가 한 번쯤은 들어본 오페라 유령 으로 가장 알려져 알려져 있는 곳이다.

 

나의/당신의 마음속에

노래해, 나의 음악의 천사여

그가 노래하네, 오페라의 유령

 

1861년 파리

혹시 그를 본적이 있나요?

아니요 그러나 목소리는 들었어요

그는 굵고 나직한 신사 목소리였어요.

혹시 그의 얼굴을 본 적은 있나요?

뭐라 설명하기 어렵네요

깊에 눌러 쓴 펠트모자 아래 눈동자는 불타는 듯했어요

그러고요?

아마도 당신은 제 말을 믿지 않을거에요

만약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요..

 

가스통 르루가 1909년부터 11년까지 3년 동안 신문에 연재한 작품을 1986년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더 유명해진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오페라 계단(좌) 오페라 가르니에 (우) 이미지 출저 : Wikimedia commons CC BY 3.0 / CC BY-SA 4.0

오페라를 그리 많이 다녔건만 정작 정면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은 1인으로써 앞으론 블로그를 위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 두어야겠다.

 

한인마트 들르기 전 최근에 늘고 있는 체인점 tea by thé 오페라점에 들려 지인은 버블티 홍차를 난 생크림을 함께한

아이스 밤차를 택하고  당근케이크와 프랑스식 크림 케이크를 먹었다.

이동하는 도중 콜렉트 광장에 사람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다. 예전보다 많이 한산해진 파리의 모습이 스산한 초겨울과도 같은 오늘 날씨와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지만...그래도 거리에 예술은 살아있다.

 

 

 

파리 1구 루브르 박물관이 위치한 팔레 로열 역 에는 지하철 입구가 크게 5군데로 나눠져 있는데 이 지하철 입구는 포토존이다. 파리 지하철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도에 콜렉트 광장에 설치된 지하철 입구이다.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셀 오토니엘의 이태리 베네치아 무라노섬에서 가져온 유리를 알루미늄과 함께 만들어 입구를 작품화했다. 형형색색의 유리 구슬로 장식한 대형 왕관 2개를 얹져있으며 밤과 낮을 상징한다.

 

오토니엘은 선택한 인생을 사는 것이 진짜 럭셔리한 인생 이라고 말했다.

선택이 쉽지 않은 인생을 살면 그럼 ..?

오페라 대로와 가려고 했던 키츠네 카페는 문을 닫았다.

일요일이라 너무나 한적한 오페라대로 파리에서 유일하게 큰 대로중 가로수가 없어서 삭막한 대로라고도 불린다.

파리는 면적대비 유럽 국제 도시에서 녹지를 많이 소유한 도시중에 하나다.

 

Les feuilles mortes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Simone, allons au bois : les feuilles sont tombées ;

Elles recouvrent la mousse, les pierres et les sentiers.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lles ont des couleurs si douces, des tons si graves,

Elles sont sur la terre de si frêles épaves!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lles ont l'air si dolent à l'heure du crépuscule,

Elles crient si tendrement, quand le vent les bouscule!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Quand le pied les écrase, elles pleurent comme des âmes,

Elles font un bruit d'ailes ou de robes de femme :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Viens : nous serons un jour de pauvres feuilles mortes.

Viens : déjà la nuit tombe et le vent nous emporte.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 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이렇게 가을은 느끼기도 전에 성큼 멀어져 가고 준비할 틈도 없이 초겨울의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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