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 콜렉션을 볼 수 있는 사립 현대 미술관 ''부르스 드 꼬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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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콜렉션을 볼 수 있는 사립 현대 미술관 ''부르스 드 꼬메르스''

by today paris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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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두 개의 큰 명품의 경제 기둥이라 불리는 회사 그룹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쯤은 들어본 웬만한 브랜드를 이 두 회사가 거의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중요한 명품 브랜드 그룹인데요... 하나는 베르나드 아르노의 LVMH 와 프랑스와 피노의 케어링 그룹입니다.

3년의 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작년 2021년 5월 22일 케어링 그룹의 대표이자 미술품의 경매사의 크리스티의 대표이기도 한 그의 5000여 점에 달하는 근현대 예술품을 소개하는 개인 미술관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피노 컬렉션 부르스 드 꼬메르스 입구

 

파리 1구 퐁피두 근처지역인 레알 (Les Halles) 지역에 위치하고 있던 라 부르스 드 꼬메르스 (la Bourse de Commerce/상품거래소)는 지금은 피노 콜렉션장소로 바뀌었지만 오래전에는 곡물 시장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최초에는 스와쏭(Soisson)이라는 대저택이었으며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보존되는 건축 유적으로는 카트린드 메드치가

점성학을 위해 만든 기둥인데요... 만들어진 사유가 어느 날 카트린드 메드치는 어느 한 점성가로부터 생제르망(Saint-Germain)이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에서 죽음을 예언받게 됩니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카트린드 메드치는 이 생제르망(Saint-Germain) 명과 관련되어있는 루브르 궁전뿐만 아니라 파리 서쪽 외곽지역에 위치한 생제르망 엉 레(Saint-Germain en Laye) 궁전까지 거처 지를 모두 거절하고 지금 이 피노 컬렉션 장소인 호텔 쓰와쏭을 1574년에 쟝 뷔랑

건축가에 의해 짓게 되면서 나선형 계단 147개을 포함한 31미터 높이의 기둥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 망루 같은 장소는 점성학 또는 천문학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죽기 싫었나 봐요!)

가장 메인인 돔 천장

이후로 1748년 스와쏭 호텔은 세월과 함께 사라졌지만 이 전망대만큼은 한 건축과가 사적으로 매입,

1750년 파리시에 기증함으로써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옛 유적물입니다.

그 이후 파리시에서는 이 장소를 밀 시장으로 만들었고 혹독한 기후변화에 곡물들을 보호하고자

1783년 동그란 돔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로 된 건축물을 세우지만 화재로 인해 다시 잔재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새롭게 재건이 되면서 1802년 돔 모양의 지붕은 골격은 철과 구리로 대신하고, 다시 

1886년부터 이 곡물 시장은 상품 거래소로 본격화되었으며, 1889년 앙리 블롱델 건축가에 의해 복원되면서 동그란 돔은 철제로 유지, 실내 내부의 빛을 넣기 위해  구리에서 유리로 바뀌게 됩니다.

브루스 드 코메르스 내부

이런 역사적 장소였던 상업 거래소를 현대 사립 미술관으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 건축가에 의해 3년이란 시간에  걸쳐 복원공사를 마치면서 작년 5월 22일에 개관하게 됩니다.

 

내부 로통드(Rotonde)라고 불리는 곳은 기름 29m의 너비와 유리돔 천장까지 달하는 높이 9m에 압도적인 인상을 주는데요... 이 로통드를 중심으로 총 5개의 층으로 구별되어있으며 10개의 전시장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지금도 타내려가고 있을 우르스 피셔의 조각

 

특히 이 중앙 로통드 공간에 전시된 우르스 피셔 조각은 왁스를 소재로 전시의 시작과 함께 초처럼 점 점 녹아내리도록 되어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거의 2/3가 타내려 간 상태였습니다. 

퐁다시옹 루이뷔통 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조금은 생소한 현대 화가들의 작품이지만 2층에 위치한 회화관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현대미술 하면 설치미술 작품을 떠올리기 쉬운데 순수한 회화를 통해서도 동시대의 현대적인 개념과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카탈로그 메인에 있는 작품인 하얀 생쥐를 찾다가 찾다가 못 찾아서 직원에게 의뢰를 했었는데요..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 장식되어있어 한 참을 웃었던 작품!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과 타티아나 트루베(Tatiana Trouvé)의 ‘인 시투(In Situ)’ 작품은 작품을 떠나서 너무 귀여웠습니다.

 

 

요즘 동시대의 현대 작가들은 저 또한 많이 생소하지만 이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함께 어우러져서 작품을 감상하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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