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마시는 프랑스 민간요법 감기약 뱅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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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마시는 프랑스 민간요법 감기약 뱅쇼~

by today paris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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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추운 겨울 날씨가 되면 은근히 찾게 되는 프랑스 겨울 음료 뱅쇼!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을 알리는 계절이 오면 프랑스 곳곳에서 빠지지 않고 볼 수 있은 따뜻한 음료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겨울에 감기기운이 있을 때 주로 민간요법으로 마시는 차가 생강차나 쌍화차라면 프랑스 사람들이 겨울에 즐겨 마시는 음료가 바로 뱅쇼이다.

 

(Vin)(Chaud)/ 따뜻한 와인 이라는 뜻이다. 보통 와인이라고 생각해서 술이라는 개념이 강하겠지만 와인은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날아가서 3도 미만, 일반적으로 음료에 더 가깝다.

 

 

오늘날에는 유럽 곳곳에서 맛볼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핫 음료 뱅쇼에 대해 알아보자!

 

뱅쇼의 기원 및 역사 /고대 뱅쇼 레시피

 

최초의 기원은 로마시대의 2,000 년 된 요리책 ''아피시어스''에 기록된 "매운 와인/conditum paradoxum" 대한 사실 자료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뱅쇼 레시피라고 한다.

 

이 고대 방식의 뱅쇼를 만들고 싶다면 5 리터의 와인에 꿀 1 리터, 스타아니스 30 개, 계피 스틱 3 개, 월계수 잎, 정향,

고수 씨 및 백리향을 섞어 끊이면 된다.

 

로마 시대에는 와인에 산성이 많아서 설탕과 향신료를 첨가하는 방법은 단순히 테이블 와인을 마실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하며, 꿀을 첨가하는 이유는 와인의 보존 기간에 영향을 주므로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포도주에 황을 첨가하여 훨씬 더 내구성이 있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약 1500 년 이후부터라고 한다.

 

13 세기에 프랑스 항구 도시였던 몽펠리에는 매운 와인 제조와 무역으로 유명했는데 이 매운 와인을 만드는데 필요한 고가의 귀중한 향신료가 이 몽펠리에 무역항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뱅쇼의 유행은 점차 유럽으로 퍼져 나가고 특히 스칸디나비아 왕의 법원까지 퍼지게 되어 스웨덴의 왕 구스타브나는 뱅쇼 개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였으며, 조리법은 계피, 생강, 카다몬 및 정향을 추가하는데 향신료 재료 측면에서 볼 때 오늘날 소비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17 세기부터는 스웨덴에서는 본격적으로 귀족 음료로써 인기를 얻었고 Glögg (가열 포도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스웨덴 왕이 뱅쇼의 소비를 억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풍적인 인기와 함께 추운 북유럽 국가와 중부 유럽 쪽에도 유행처럼 퍼지게 된다고 한다.

 

20 세기 초부터 특히 뱅쇼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뱅쇼가 겨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뱅쇼는 프랑스, 특히 알자스 및 로렌과 같은 동부 지역의 전통 음료이지만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음료이다.

옛 프랑스 사람들은 겨울을 알리는 추위로 인해 12 월에는 뱅쇼 한 잔을 마셔야만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적포도주, 향신료, 감귤류의 맛을 블렌드 한 달콤 새콤한 뱅쇼가 몸을 데워주었고 따뜻한 뱅쇼 잔은 손에 동상 걸리는 걸 방지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뱅쇼는 와인 감정가와 양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해서 때로는 뱅쇼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할지언정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뱅쇼를 마시는 것은 생활 전통의 일부이며 최상급의 와인과 경쟁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다.

 

 

 

뱅쇼에 향신료를 넣는 이유는?

 

고대 로마에서는 일반 와인의 맛을 개선하고 유통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뱅쇼를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포도주에 향신료를 첨가하기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그 당시 먼 나라에서 수입해 온 값비싼 향신료는 상당한 부자만이 소비할 수 있었으므로 향신료가 들어간 뱅쇼는 주로 상류층 사람들만이 마실 수 있는 고급 음료였다.

 

세월과 함께 2000년 동안 항상 같은 향신료를 사용해 왔으며 스타아니스, 계피, 정향 등의 향신료가 확실한 뱅쇼의 기본 재료이다.

 

약으로 뱅쇼

 

한때는 뱅쇼도 약으로 소비되었다고 하는데 1580 년에 출판된 한 약전에서 알자스와 팔츠(프랑스 동부지역 , 독일 경계지역)에서 일했던 목사이자 식물학자인 제롬 보크는 가슴통증과 위경화에 대해 향신료 와인을 권장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세월과 함께 엄청난 발전을 거듭한 오늘날 의학계에서는 더 이상은 뱅쇼를 이런 약용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선 아주 드물게 처방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먹어주면 감기를 예방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민간요법으로 유럽의

쌍화차라고 생각하면 될 듯한다.

 

뱅쇼 레시피와 보관법

 

 

 

재료: 레드와인 아무거나 한병 (비싼 거 필요 없음), 오렌지 2개. 사과 1개. 레몬 1개.

정향 5개. 통계피 3개. 설탕 2큰술

(당도를 더 높이려면 설탕이나 과일을 좀 더 추가해도 됨)

 

레몬 와 오렌지와 사과는 깨끗이 껍질채 씻어준 뒤 대충 깍두썰이 후

냄비에 와인과 함께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25~30분간 더 끓여주면 된다.

끊인 뱅쇼는 내용물은 걸러내고 음료만 병에 담아 두었다가 마실 때마다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면 되며,

냉장보관으로 10흘정도 가능하다.

 

 

코로나로 긴장되어있는 몸과 마음을 따뜻한 뱅쇼 한잔으로 데워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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