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의 파리 지하철이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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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의 파리 지하철이란? 2편

by today paris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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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cite 씨테"지하철 내부     이미지출저: Wikimedia Commons, chabe01

오늘날 총 205km의 길이와 303개의 지하철역을 자랑하는 파리 메트로는 오래되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실용적인 지하철로 손꼽힌다고 한다.

 

303개의 역은 유명인사, 특정 지역, 문화유산 등 프랑스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

2016년 4월 1일 만우절에는 파리 교통공사(RATP)가 몇 개의 역 이름을 장난스럽게 바꾸어 놓았다.

 

예를 들어 프랑스 대중소설가인 알렉산드르 뒤마 Alexandre Dumas 역은 ''삼총사Les Trois Mousquetaires''역으로, 오페라 Op ra 역 은 아페로 Apéro 역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어리둥절하는 유머러스한 서프라이즈도 했다.

 

오페라역을 만우절날 ''전식주"로 표시한 역 , 이미지출저:Leparisien.fr

파리 지하철역 중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역으로는 프랑스 대혁명 벽화로 장식된 바스티유 Bastille 역과 아직도 19세기 파리의 모습을 잘 담고 있는 몽마르트르 근처의 아베스 Abbesse 역 계단 장식 벽화였는데 요즘은 사진으로 바뀜, 과학기술의 개발과 위대한 발명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예술 직업 박물관(Musée des Arts et Métiers)을 모티브로 거대한 잠수함 내부같이 꾸며진 예술과 직업 Arts et Métiers 역, 프랑스 인권선언문을 타일로 장식한 콩코드 Concorde 역 등이다.

 

거대한 잠수함 내부같이 꾸며진 예술과 직업Arts et Métiers 역 이미지출저:wikimedia commons

일상 속 편리함을 제공하는 파리의 지하철은 소설이나 음악,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파리 지하철 입구는 ''아르누보''라는 미술양식이다.

 

아르누보 양식의 지하철 입구

20세기초 15년동안 유럽권을 장악한 미술양식으로 아르누보의 특징이란 곡선적이고 장식적인 표현이 많으며 주로 식물의 덩굴,머릿결 ,물결무늬 , 동물 등으로 종합예술 지향으로 그래픽이나 보석, 실내디자인에서많이 볼수 있다.

아르누보의 작가들은 대개 전통으로부터의 이탈, 기계와 기능주의에서 탈피하고자 새 양식의 창조를 지향하면서 자연주의, 유기성 등을 이상으로 삼았고 새로운 표현방식을  얻고자 했었다.  

 

하지만 아르누보 디자인은 곡면의 연결로 인한 유동적인 미를 낳은 반면, 직선 구조를 피한 탓 에 기초의 기반을 너무 소홀히 하다보니 사용성을 무시한 형식주의적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런 과도한 곡면에 의한 장식성으로 아르누보가 미술사에서 비교적 짧게 유지하게 된 이유이다.

 

그렇지만 아르 누보는 20세기 초  유럽 전역을 강하게 휩쓸었고, 전 세계적으로그 영향력은 퍼졌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르누보의 대표자는 엑토르 기마르로써 아르누보 양식이 상당히 유행했던 시대에 개성있는 작품을 많이 선보였으며 특히 그의 주요 작품인 파리 지하철 역들과 앙베르 드 로망 음악당등은 철과 유리를 결합해 아르누보의 특징인 아름다운 곡선미를 잘 나타내는 대표 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국립 고등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공부했으며, 1880년 후반부터 설계를 시작하여 지하철 입구에 이 아르누보 양식을 도입하고 ‘’métropolitain 메트로폴리탄 이라는 타이포 그래픽을 창시한 사람으로 ;이 타이포 그래픽은 파리를 넘어 세계적인 상징이 되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그 당시 시대적인 감각을 잘 나타내기 위해 새로운 방식과 양식으로 디자인하도록 허락하게 되면서

뼈대 와도 같은 줄기와도 같은 이 곡선미는 아르누보에 대한 열열한 지향도 보여주면서 도시 지하철이라는 근대의 새로운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파리 지하철 입구에 장식된 붉은 램프는 파리의 어느 곳으로라도 빠른게 이동을 해준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이 지하철은 파리에서 뿐 아니라 리옹, 마르세유, 툴루즈, 릴, 루앙... 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파리에서는 가장 빠르고 가장 실용적인 운송 수단이기도 하다. 역 창구에서 안내 지도를 요청하면 무료로 나눠주며 10장의 티켓을 한번에 구입하는 까르네는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편이고 또한 파리-비지트 패스를 구입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운영시간대는 보통 5시 30분에서부터 밤 12시3분까지(금,토요일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많은 복원공사와 시위대로 인해 닫아놓거나 기차, 치하철 파업이 어마어마한 곳이 파리이므로 그때그때 잘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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